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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DITION

Snow White & Her Friends <백설공주와 일곱 친구들>

2022.08.26~2022.09.30 by Jiū Society of Vanguard Gallery

 

스튜디오 콘크리트와 상하이 밴가드 갤러리는  아티스트 그룹 쥬 소사이어티(Jiū Society)의 프로젝트 《백설공주와 일곱 친구들》을 소개한다. 본 프로젝트는 장소 특정 설치, 조형물, 프린트, 비디오 및 크립토 캐릭터를  포함한 다양한 매체로 구성된다. 전시의 제목은 1937년 디즈니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의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리메이크된 1955년 홍콩 뮤지컬 코미디 영화 〈설고칠우〉(雪姑七友-백설공주와 일곱 친구)에서 영감을 얻었다. 가족과 사랑 이야기로 위장한 〈설고칠우〉는 사랑을 찾으려는 여주인공이 일곱 농민의 도움을 받아 가족으로부터 탈출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드러낸다. 〈설고칠우〉는 당시 영국 식민지의 사회적 불평등과 계급 차별에 대한 풍자로, 서양 러브 스토리를 변형하여 중국 전통문화와 봉건 이데올로기를 미묘하게 통합시킨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쥬 소사이어티는 〈설고칠우〉에서 영감받아 1979년 이후 문화대혁명으로 중국 개방과 함께 일어난 사회, 경제적 개혁을 경험하며 자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다양한 이념 및 사회변혁의 중심인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 지역에 대한 오랜 관심이 작품에 반영되었다.

 

쥬 소사이어티는 이번 서울 기획전에서 크립토 캐릭터, 영상, 회화 및 조각 컬렉션을 선보이고 이를 통해 프로젝트 《백설공주와 일곱 친구》 초기 단계의 캐릭터들을 전시한다. 캐릭터들은 1980, 1990년대 홍콩 대중문화의 영향을 받고 성장한 중국 광둥 지역의 젊은 세대들에게 공통적인 아이콘으로 여겨진다. 쥬 소사이어티의 시각적 표현은 멀고도 생생한 어린 시절 추억을 회상하면서도 조롱하는 방식으로 동명 캐릭터를 해석하는 양가적 접근 방식을 취하며 삶, 투쟁, 운명, 가치, 정체성 및 공동체에 대한 고유한 사고를 펼치기 위한 세계의 토대를 제시한다.

 

《백설공주와 일곱 친구들》은 순차적으로 발표될 작품 시리즈로, 화이트 큐브와  미지의 사이버 공간에 비전을 드러내는 프랜차이즈다. 쥬 소사이어티의 새로운 예술적 실험에 당신을 초대한다.

 

쥬 소사이어티 Jiū Society 는 리 레이, 한 메이메이(*90년대 중국 중학생 영어 교과서 속의 가상 인물이며 10년간 수백만 명의 중국 학생들에게 영향을 줌)와는 친하지 않지만, 피터, 앤, 수, 켄과는 좋은 친구이다. 이들은 개혁과 개방의 실험적인 산물이자 흩어진 문화의 자식들이다. 가끔 불안하고 의심스러워도 쾌락주의의 명목 아래 쥬 소사이어티는 매우 좋은 기분을 느낀다. 그리하여 그들은 불확실하고 작은 소리를 ‘Jiū’로 만들어 자신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노력했다. 아티스트 팡 디, 지 하오, 진 하오판은 2015년 쥬 소사이어티를 공동 설립하였다. 이들은 이민자의 도시 ‘선전 Shenzhen’에서 성장한 새로운 세대로 설치, 퍼포먼스, 사진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로 다른 도시에 흩어져있는 세 작가들은 2021년 광저우Guangzhou에서 활동하는 장 인과 합류하며, 중국의 광둥-홍콩-마카오 웨강아오 대만구(Greater Bay Area 粵港澳大灣區)정책에 따른 대규모 이민자 유입과 사회주의 정책에 대한 해석을 작품에 반영하고 있다. 대만구의 삶은 생계의 장소가 아니라 서구의 경제, 문화, 예술에 대한 소외에 대응하는 국가 공동의 운명과 결부되어 있다. 쥬 소사이어티는 대만구의 활력을 젊은 시선으로 새롭게 제시한다.

 

*쥬(Jiū) 는 동물의 소리를 포함하여 작은 곤충과 새의 소리를 의미한다. 또한, 일본어로 키스할 때의 소리인 <치우ちゅう>와도 같다.

 

밴가드 갤러리 Vanguard Gallery는 2004년 상하이에서 설립되었다. 밴가드 갤러리는 설립 이래 꾸준히 신진작가 발굴과 홍보에 전념해 왔다. 이에 따라 신진작가들을 소개하고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했으며, 오늘날 아시아 현대미술 담론을 구성하는 많은 작가들을 발굴해 왔다. 최근 다양한 국적과 세대의 작가들이 밴가드에 합류하여 셀렉션을 더욱 확장하였고,  다양한 예술 형식과 개념의 작품들을 엄선해 선보이고 있다. 밴가드 갤러리는 실험적이고 깊이 있는 작가들의 지속적 지원과 홍보를 통해 아시아 현대미술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트렌드를 제시하는 중요한 구심점으로 자리한다.

 

스튜디오 콘크리트 Studio Concrete는 서울 한남동에 소재하고 있으며, 2014년 이후 복합 문화공간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스튜디오 콘크리트는 본 전시를 통해 밴가드 갤러리와 쥬 소사이어티를 한국에 소개하며, 확장된 시각으로 현대 미술을 다루고자 한다.